코스모스 1 2017. 1. 23. 15:14

관절염좌(關節捻挫)

 

원인(原因)

 

관절을 잘못하여 관절주위의 연한 조직인 인대, 관절낭(關節囊) 등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염좌’ 또는 ‘삠’ 이라고 하고 관절이 빠지는 것을 ‘탈구’ 라고 하며 골절, 건단열(腱斷裂), 좌창(挫創)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 가장 가벼운 것이 염좌이다.

그런데 염좌는 순간적으로 탈구를 수반하다가 곧 저절로 원상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 증상을 보고 염좌와 탈구, 골절을 쉽게 구별해 내기란 어렵다.

 

증상(症狀)

 

염좌가 가장 많이 생기는 곳은 발목, 손목, 무릎, 손가락의 관절로 염좌 후 관절부가 몹시 붓고 통증이 심하고 관절을 구부리지 못한다.

관절에 금이 가거나 골절이 되면 그 당시 몹시 심한 현기증과 토할 것 같은 매스꺼움이 있고 안면이 창백해지고 통증과 부기가 심하며 증상이 오래 간다. 탈구가 잘 되는 관절은 어깨, 허리, 손가락, 턱의 관절 등에 많고 이런 곳의 탈구는 겉으로 보아도 관절 모양이 많이 달라져 있고 잘 움직일 수 없이 관절이 굳어져 있다.

필자는 항상 이러한 염좌 치료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며 치료에 임하는데 일반 사람들은 침과 뜸은 한 번이나 두세 번이면 완치가 되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지금 현재까지 현대의학이 발달하여 세포의 움직임까지도 눈으로 볼 수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염좌는 여전히 치료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난치증이고 귀찮은 것이다. 그러나 침과 뜸으로는 그 보다는 빠르게 치료와 완치를 보고 있으며 이것을 알지 못하는 현대의학으로는 아직까지 이 침뜸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치료(治療)

 

염좌 주위에서 가장 아픈 곳을 찾아 다장 뜸을 하면 한번에 완쾌되는 수가 많다.

또한 염좌로 부어 있는 멍이 들어있는 곳에 뜸하면 부기가 빨리 내리고 퍼렇게 멍든 것도 뜸한 곳으로부터 점차 사라져 없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개 발목이 삐었을 때 통증이 없어지면 붓는 것도 멈추게 된다.

발목을 삔 경우 먼저 찬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통증이 없어지면 붓는 것도 없어진다. 삔 그 즉시에는 그 자리에 침을 놓을 수 있다. 3일만에는 붓기가 빠져서 약간 쭈글쭈글해져 있다면 그 자리에 침을 놓아도 괜찮다. 침으로도 안 낫는 경우에는 제일 아픈 곳에 뜸을 뜨도록 해야 한다. 발목 삐어서 30년 고생한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만성이 된 경우에는 제일 아픈 곳에 한 번쯤 다장구를 해보도록 한다.

발목이 삐었을 경우 구허(丘墟) 자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다음이 해계(解谿), 중봉(中封), 태계(太谿), 신맥(申脈), 조해(照海)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단 직접부위에 치료하지 않으면 완치는 어렵다.

발가락이나 손가락처럼 작은 마디가 삔 경우는 상대적으로 잘 안 낫는 것 같다. 역시 가장 아픈 곳을 찾아 뜸을 한다.

발등이 삐었을 경우는 족임읍(足臨泣) 자리가 제일 많이 다치며 이곳에 자침하면 발바닥까지 갈 정도로 잘 들어간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충격으로 목이 뒤로 재껴지거나 해서 삐었을 때 역시 가장 통증이 생기는 곳을 고쳐야 한다. 특히 경추 이상은 경증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고 후 한참 있다가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팔을 앞뒤좌우로 회전했을 때 아무 이상은 없으나 어깨가 아프며 손이 저리고 아프다고 한다. 이런 경우 무극보양뜸과 목뼈를 눌러 보아 가장 아픈 경추를 중심으로 위, 아래 세 마디의 극돌기사이에 뜸을 떠 준다.

다시 강조하지만 ‘다장’ 이라 함은 한 번만으로 끝내고 계속하지 않는 치료법으로 10일에서 한 달 가량 기다려 보고 그래도 아프면 또 한번만 다시 하는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무릎아래는 큰 뜸은 주의를 요한다.

 

※발췌 : 평생건강을 위한 뜸[灸]의 이론과 실제. 灸堂 김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