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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집 다음 날도
나는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오모테산토 힐즈 맞은편에 있는 한 가게를 찾아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단골집을 하나 갖고 싶었다.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곳. - 김진우의《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중에서 - * 찻집이든 밥집이든 단골집 하나 있으면 참 좋습니다. 우선 믿고 갈 수 있습니다. 가면 편합니다. 대화가 잘 됩니다. 아니 대화가 필요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압니다. 몸은 단골집에 가 있는데 마음은 고향집에 와 있는 듯합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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